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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 변화 시작…보문단지 개발이익 환수 논의

복합시설지구 전환으로 민간 투자 확대 기대

산업·주거·돌봄 잇는 ‘살고 싶은 도시’ 구상

김보라 기자
관광도시 경주 변화 시작…보문단지 개발이익 환수 논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천년고도 경주가 관광과 정주 정책을 동시에 손질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개발 방식부터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화, 공공기여 원칙까지 도시 운영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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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청소년 무료버스 다음주 시의회서 협의 이어간다(제공-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 무료버스 정책,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외동 부영 3·4단지 공공기여 계획 등이 논의됐다.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정책은 당초 3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됐으나,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가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며 의결이 보류됐다. 주 시장은 “경주시 거주 청소년만 혜택을 적용하려면 별도 결제 시스템 구축과 정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오는 12일 열리는 제296회 임시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보문관광단지와 관련해서는 용도 변경이 핵심이다. 숙박·상업·문화시설을 복합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복합시설지구 전환이 추진되면서 민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보문단지는 1970년대 조성된 국내 1세대 관광단지로, 보문호를 중심으로 호텔·콘도·놀이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체류형 콘텐츠 부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주 시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환은 필요하지만,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되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이익 환수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결과를 토대로 환수 금액을 산정해 민간 사업자와 협의할 방침이다.

 

외동 부영아파트 3·4단지 사업 역시 공공기여 원칙을 전제로 추진된다. 인접한 구 7번국도 일부 구간을 확장해 기부채납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개발 이익이 도로 등 기반시설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구 흐름도 언급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860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웃돌았다. 출산 증가, 청년 임대주택 공급, 저출생 대응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등 유산을 보유한 관광도시다. 하지만 관광 중심 도시를 넘어 산업·주거·돌봄이 연결된 정주 플랫폼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주 시장은 “일하러 오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의 질과 삶의 기반이 함께 개선될 때, 경주의 다음 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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