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 포천시의 작은 도서관이 다시 한번 ‘책 읽는 도시’의 중심에 섰다. 소흘도서관이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역 독서 문화에 힘이 실리게 됐다.
포천시 소흘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도서관 문화예술동아리 활동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서·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도서관에는 프로그램 운영비와 강사비 등이 국비로 지원된다.
이번 사업 대상에는 소흘도서관의 대표 독서동아리 ‘소흘독토’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려온 이 모임은 단순한 독서 감상에서 나아가, 사회적 이슈와 문학 작품을 연결하는 토론을 이어왔다.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문 토론 강사를 초빙해 심화 과정을 운영한다. 논제 발제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포천시는 그동안 ‘인문도시 포천’을 표방하며 독서 진흥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도서관 내 동아리 모임 공간 제공, 다과비 지원, 시민 인문 강좌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포천이 문화 기반을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도서관은 지역 공동체를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흘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서 토론은 한 권의 책을 여러 시선으로 다시 읽는 과정이다. 그 질문과 응답이 쌓일수록 도시는 깊어진다. 포천의 도서관이 만드는 변화는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책장을 넘기는 작은 소리가 지역 문화의 저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