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 울주군의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스탬프투어가 올해 한층 달라진다. 걷고, 찍고, 모으는 방식의 참여형 여행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울주군은 27일 기존 스탬프투어를 개선해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마모투어’(마그넷을 모으는 투어)로 출발해, 2023년부터 현재의 스탬프투어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에는 연간 1만7000건 이상 인증이 이뤄질 정도로 울주군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기존 접속 방식 대신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2026년 울산광역시 울주군 스탬프투어’에 접속하면 된다.
스탬프존도 확대됐다. 기존 28개소에서 30개소로 늘어나며 울산암각화박물관과 새울파빌리온이 새롭게 포함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 등 선사 유산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울주의 역사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새울파빌리온은 동해안의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전망 공간으로 최근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의 울주 명소 코스와 간절곶 소망길 코스에 더해 올해는 세 가지 정규 이벤트가 추가된다. 두 개 코스를 완주하는 ‘더블코스 이벤트’, 세 개 코스를 달성하는 ‘트리플 챌린지 이벤트’, 20개 지점을 인증하는 ‘정규 20 이벤트’가 신설됐다. 각 이벤트는 연중 1회 응모할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보상이 제공된다.
울주군은 단순 방문 인증을 넘어, 관광객이 지역 곳곳을 순환하며 머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산군과 동해안 해안도로, 언양읍성 일대 전통시장 등으로 동선을 확장해 지역 상권과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이벤트를 다양화하고 보상 물품을 확대해 참여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관광객이 울주에 오래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걷는 만큼 쌓이고, 모은 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 울주의 스탬프투어는 단순한 인증 놀이를 넘어, 여행 동선을 바꾸는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