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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어우러진 건축…태안 건축문화상 수상작 공개

해양치유센터·신야리 단독주택·한국테크노링 우수작

관광도시 이미지와 조화, 공간 구성·외관 독창성 등 종합 평가

김보라 기자
바다와 어우러진 건축…태안 건축문화상 수상작 공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태안군의 바다를 닮은 건축이 올해의 우수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태안군은 쾌적한 건축 공간 조성과 선진 건축문화 정착을 위해 추진한 ‘제8회 태안건축문화상’ 공모 결과, 태안해양치유센터를 비롯한 3개 건축물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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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대상 (태안해양치유센터)(제공=태안군)

 

이번 공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용 승인을 받은 관내 건축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6개 응모작 가운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3개 작품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심사는 외관의 독창성, 건물 배치와 평면계획의 합리성, 관광도시 이미지와의 조화, 외부 마감재와 색채 선택, 옥외 공간 활용 및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은 건축물은 남면 달산리에 들어선 ‘태안해양치유센터’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8478.71㎡)로 조성된 이 시설은 바다와 맞닿은 입지를 적극 활용했다. 건물은 자연 지형을 따라 배치됐고, 내부 공간은 외부 풍경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열려 있다. 이용자는 창 너머로 펼쳐지는 해안을 체감하며 머무를 수 있다. 최근 해양치유가 웰니스 관광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태안은 천리포수목원,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 치유형 관광 자원을 갖춘 지역으로, 이번 수상은 그 흐름을 건축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안면읍 신야리에 위치한 ‘신야리 단독주택’도 눈길을 끈다. 연면적 96.84㎡, 지상 1층 규모의 소형 주택이지만 공간 구성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일반적인 방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실이 하나의 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설계한 다중심 방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부 동선은 유연하고, 외부 풍경과의 관계도 자연스럽다. 소박하지만 새로운 주거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남면 양잠리의 한국테크노링 건물 역시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2만1292.84㎡)의 교육연구시설로, 인근 기존 건물과 맥락을 공유하면서도 독자적인 정체성을 드러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수평 지붕을 강조한 디자인은 넓은 대지와 어울리며, 기업 연구시설 특유의 기능성과 지역 경관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평가다.

 

태안은 해변과 갯벌, 솔숲이 어우러진 관광지다. 건축은 그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상징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수상작들은 공통적으로 주변 환경과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히 눈에 띄는 형태가 아니라, 지형과 바람, 빛을 읽어낸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군은 선정된 작품에 인증 동판을 설치하고, 향후에도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건축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관광지는 풍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안에 세워지는 건물 하나가 도시의 인상을 바꾼다. 바다를 품은 치유 공간, 실험적 주택, 연구시설까지—태안의 건축은 이제 풍경의 일부가 되고 있다. 건물이 자연을 압도하지 않고, 자연과 나란히 서는 방식.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이번 수상작들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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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대상 (테크노링) (제공=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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