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꽃의 도시’ 고양이 국제 무대 경험을 갖춘 마케팅 전문가에게 방향타를 맡겼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27일 신임 대표이사에 이창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년이다.
이 대표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선임전문위원을 지냈고, KOTRA 밀라노·자카르타 무역관 근무를 거쳐 KOTRA 아카데미 인니경영마케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국제 경영·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해외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단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단은 매년 봄과 가을, 도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행사를 치른다. 그 중심에는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있다. 1997년 시작된 꽃박람회는 국내외 화훼 산업 관계자와 관광객이 찾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6년 박람회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다. 임기 첫 사업을 총괄하게 된 이 대표에게는 상징적 무대다.
재단은 꽃박람회 외에도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고양가을꽃축제’ 등을 통해 도시 관광과 산업을 결합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전시회(MICE) 산업은 고양시가 공들여온 전략 분야다. 화훼·원예 산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박람회, 해외 바이어 유치, 글로벌 브랜드 협업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고양은 수도권 북서부의 주거 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전시 산업 도시로 변화를 모색해 왔다. 일산호수공원의 수변 경관과 대형 전시장 인프라, 서울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만 국제 행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갖춘 대표 선임 배경에는 이런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2026 꽃박람회 준비에 돌입한다. 화훼 산업의 판로 확대와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 단순한 봄꽃 축제를 넘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국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도시의 이미지는 이벤트로 완성된다. 새 수장을 맞은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이 꽃을 매개로 세계 시장과 어떻게 연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