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딩 시상인 ‘2026 K-Brand Awards’ K-행정 부문을 수상하며, 서울이 다시 한 번 세계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 이번 수상은 재단이 추진해온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가 세계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도시 서울이 문화와 자연, 체험을 하나로 엮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025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난 약 14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을 방문한 비율은 78.4%에 달해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서울관광재단의 핵심은 ‘도시 전체를 관광 자원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서울 등산관광센터다. 이 센터는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서울 도심을 감싸는 세 개의 산에서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에게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숲길을 따라 펼쳐지는 서울의 경치는 여행객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겨울철 야간관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은 관광 문화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청계천 일대와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등불과 미디어 아트는 낮과는 다른 서울의 매력을 선보였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전통 한지 등불과 현대 LED 조명 작품이 어우러진 축제로, 화려한 빛의 향연이 이어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축제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겨울 밤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재단은 이런 대규모 도시 축제를 통해 ‘365일 관광도시 서울’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실현해왔다. 추운 계절에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요소를 강화해, 쇼핑·식도락·전통 유산 탐방 등 다양한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한 예로 광화문 마켓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시장의 맛과 멋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또 다른 관광 콘텐츠는 ‘서울컬쳐라운지’와 ‘서울달’이다. 서울컬쳐라운지는 K-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체험 요소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다. ‘서울달’은 여의도 하늘에 뜬 거대한 달 풍선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일상과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한류 스타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제니와 함께한 서울관광 캠페인은 통합 조회수 6.1억 뷰를 달성하며 서울 도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확산했다. 총 50개 국가에서 TV 광고로 송출된 이 캠페인은 국내외 광고제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며 창의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전략은 각종 글로벌 관광 지표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2025 최고의 MICE 도시’ 11년 연속 선정, ‘2025년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트립어드바이저), ‘2025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 1위’(글로벌 트래블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의 관광 브랜드 확산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쌓아온 결과”라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광객들이 서울을 더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광은 전통과 현대, 도심과 자연을 아우르는 복합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목적지를 넘어, 머물고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