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철원군이 주민 주도 관광 창업의 불씨를 지핀다. 철원군은 ‘2026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 공모 사업설명회’를 다음 달 10일 철원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관광을 생계와 공동체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지역 주민과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자리다.
관광두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해온 주민 참여형 관광 정책 사업이다. 주민 공동체가 관광 프로듀서(PD)와 협력해 지역의 숙박·식음·여행·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운영하며, 마을 고유의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구조다. 단순 지원금 사업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관광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철원은 비무장지대(DMZ)와 한탄강, 고석정, 소이산 전망대 등 안보·생태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이후 체험형 관광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지역 특색을 살린 주민 사업체는 아직 더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설명회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첫 단추다.
설명회에서는 관광두레 사업의 추진 배경과 지원 내용, 2026년 신규 주민사업체 모집 절차와 신청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사업계획 수립 요령과 준비 과정에서 유의할 점 등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 관련 업종 종사자뿐 아니라 창업을 고민하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사업체는 관광두레 PD와 사전 협의를 거친 뒤, 다음 달 31일 오후 2시까지 관광두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선정되면 창업 교육과 컨설팅, 시범 운영비 등 단계별 지원을 받게 된다.
김익수 관광정책실장은 “지역 주민의 아이디어가 곧 철원 관광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역량 있는 주민사업체를 적극 발굴·육성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광은 이제 외부 자본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손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DMZ와 한탄강 절경을 품은 철원이 주민의 기획력과 만나 어떤 새로운 여행지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