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태안군이 설 연휴 기간 씨름대회와 관광객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열린 ‘위더스제약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는 군민과 귀성객의 응원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년 연속 태안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32개 팀, 29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태안군청 씨름단을 비롯한 선수들은 모래판 위에서 힘과 기술을 겨루며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장은 연일 열기로 가득했다. 대회 기간 1만 2천여 명이 태안종합실내체육관을 찾았으며, 설 당일에는 3542명이 몰려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태안군은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셔틀버스 운행, 시설 정비 등을 지원했다. 대규모 인파에도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친 배경이다. 대회는 KBS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소개됐고, ‘2026 태안 방문의 해’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홍보 효과도 거뒀다.
설 연휴 기간 지역 관광지도 활기를 띠었다. 남면 공설 영묘전에는 1만 180명의 참배객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안면도 황도에서 열린 ‘황도 붕기풍어제’에는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 겨울 바다의 정취를 담았다.
주요 유료 관광지 방문객도 증가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에는 4680명, 천리포수목원에는 1250명, 안면도 쥬라기박물관에는 1220명이 다녀갔다. 연휴 기간 유료 관광지 방문객은 총 8282명으로 집계됐다. 남문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군은 5일간 199명의 공직자를 비상근무에 투입해 교통·의료·안전 등 10개 분야를 집중 관리했다. 취약가정 위문, 물가안정 캠페인, 공중화장실 정비 등도 병행하며 명절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겨울 바다의 고요함과 모래판의 함성이 교차한 설 연휴. 씨름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관광과 경제에 온기를 더했다. 태안은 스포츠와 자연, 전통이 어우러진 서해안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