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경주 동궁원이 전통과 체험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경주시는 지난 15~16일 양일간 동궁원에서 개최한 특별 문화행사 ‘설날! 시끌벅적 동궁원’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1,800여명이 참여했다. 설 연휴 기간 동궁원 전체 방문객 1만5천여명 가운데 약 60%가 행사 기간에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연휴 나들이 장소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궁원은 보문관광단지 인근에 자리한 복합 식물원으로, 동궁식물원과 버드파크 등을 갖춘 체험형 관광지다. 사계절 푸른 온실과 열대 식물, 다양한 조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번 행사는 명절 분위기를 더하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윷놀이와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색색의 윷을 던지며 웃음을 터뜨렸고, 부모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함께 참여했다. 여기에 타로 체험 부스와 신년운세 자판기 등 이색 프로그램이 더해져 세대 간 공감대를 넓혔다. 현장 참여형 이벤트도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화분 만들기와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을 운영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은 명절 나들이의 기억을 더욱 또렷하게 남겼다는 평가다.
경기도 안양에서 방문한 한 관람객은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주는 불국사와 석굴암, 동궁과 월지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 도시다. 최근에는 계절별 특화 행사와 야간 콘텐츠를 강화하며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있다. 동궁원 역시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과 참여가 결합된 공간으로 기능을 넓히는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명절을 맞아 동궁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뜻깊다”며 “계절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명절의 의미는 함께 어울리는 데 있다. 전통놀이의 웃음소리와 식물원의 푸른 기운이 어우러진 동궁원의 설 연휴는 가족 단위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