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시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천시는 동물복지 도시 구현을 위해 반려견 동물등록 비용 지원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물등록비용 지원사업은 순천시에 주소를 둔 견주가 생후 2개월령 이상 반려견을 내장형 칩으로 등록할 경우 등록비용 일부인 4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반려동물 등록은 유기·유실 방지와 책임 있는 양육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견 등록 의무화를 강화하면서 지자체의 지원 정책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청은 1인당 최대 5마리까지 가능하며,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다만 업체 소유 반려견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순천시는 등록률을 높여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고, 동물 관련 민원도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도 병행된다. 이 사업은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뒤 원래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체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번식으로 인한 민원을 줄이고, 고양이의 건강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상반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신청을 받아 3월부터 4월까지 시행된다. 하반기 사업은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민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생태 관광지로 이름난 도시다. 최근에는 생태·환경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며 반려동물 친화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공공장소 관리와 시민 인식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물등록 지원과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통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성숙한 반려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등록과 관리, 공존의 원칙이 함께 지켜질 때 도시의 품격도 높아진다. 순천이 그려가는 동물복지 도시는 생태 관광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