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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앞 강을 건너다…음성 금왕, 사람의 길을 놓다

무극시장 앞 ‘금빛인도교’ 개통, 일상과 풍경을 잇는 새로운 보행 풍경

김보라 기자
시장 앞 강을 건너다…음성 금왕, 사람의 길을 놓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사람의 속도로 강을 건너는 길이 생겼다. 지난 9일, 금왕읍 무극시장 앞 응천 제방 일원에서 ‘금빛인도교’가 개통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민과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모여 새 다리의 시작을 함께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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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금왕읍 ‘금빛인도교’ 개통...이동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제공=음성군)

 

금빛인도교는 금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응천 하상도로를 이용해 시장과 생활권을 오가며 보행 불편과 안전 문제를 겪어왔다. 인도교는 이런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보행 전용 교량으로, 이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됐다.

 

다리가 놓이면서 동선은 단순해졌다. 무극시장과 주변 주거지, 생활 편의시설을 잇는 길이 정리되며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장을 보러 가는 길, 산책을 나서는 저녁 시간, 아이 손을 잡고 건너는 발걸음까지, 다리는 생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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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금왕읍 ‘금빛인도교’ 개통...이동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제공=음성군)

 

금빛인도교 조성은 짧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승인, 신기술 심의와 실시설계를 차례로 마무리했다. 인허가 협의와 지장물 철거를 거쳐 착공한 뒤 올해 2월 준공에 이르렀다. 총사업비 32억여 원이 투입됐고, 연장 80m, 폭 3m 규모로 조성됐다.

 

이 다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능에만 있지 않다. 해가 지면 금빛인도교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지며 응천의 밤 풍경이 부드럽게 살아난다. 화려함보다는 은은함에 가까운 빛은 시장 앞 강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야간 풍경을 선사한다.

 

보행교는 이제 단순한 통로를 넘어 지역의 표정이 된다. 금빛인도교는 이동을 돕는 시설이면서 동시에 금왕읍의 하루를 비추는 풍경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다리는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금빛인도교는 시장과 마을, 낮과 밤, 일상과 풍경을 잇는 과정의 공간이다. 강 위에 놓인 이 짧은 길은 금왕읍의 생활 반경을 조금 넓히고, 걷는 시간의 의미를 조금 깊게 만든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보행의 길이 지역에 어떤 변화를 남길지, 그 답은 매일 이 다리를 건너는 발걸음 속에 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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