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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2026 대한민국 ESG 지속가능경영대상’서 대상 수상

생태 복원부터 포용 관광까지, ‘생명의 섬’이 세운 새로운 기준

자연을 경영하다…남이섬, ESG로 증명한 지속가능 관광

김보라 기자
남이섬...‘2026 대한민국 ESG 지속가능경영대상’서 대상 수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생명의 섬’으로 불리는 남이섬이 환경일보와 (사)한국환경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지속가능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관광지를 넘어 하나의 생태·문화 공동체로 진화해 온 남이섬의 운영 철학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전 영역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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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2026 대한민국 ESG 지속가능경영대상’ 대상 수상 했다(제공=남이섬)

 

남이섬은 관광 운영 전반에 ESG 관점을 체계적으로 녹여온 대표 사례로 꼽힌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식재와 생태 복원으로 현재 섬 전역에는 약 3만 그루의 수목이 뿌리내렸고, 숲과 길, 수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 구조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국내 최대 규모 민간정원이자 춘천시 제1호 등록정원 인증으로 이어지며 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전기차와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 재생에너지 확대 등 실질적인 저탄소 정책을 통해 ‘탄소 중립 관광’이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서도 남이섬의 행보는 분명하다. ‘모두가 접근 가능한 관광’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무장애 동선을 구축하고, 휠체어 무료 대여와 장애인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러한 포용적 운영은 2025년 Skål International Sustainable Tourism Awards에서 ‘Accessible Tourism’ 부문 세계 4위라는 성과로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이동의 제약을 최소화한 섬의 구조는 노약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방문객이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문화적 접근성 확대 역시 남이섬의 중요한 축이다. 남이섬은 2009년부터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의 공식 단독 후원사로 참여하며 세계 아동문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해 왔다. 한국 작가들이 잇달아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과정에도 이러한 장기 후원이 자리한다. 문학과 예술을 통해 세대와 국경을 잇는 문화적 가치는 남이섬의 전시, 공연, 공간 연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사람 중심 경영이 뿌리를 내렸다. 직원을 조직의 핵심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점검을 이어온 결과, 2025년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는 등 운영의 신뢰도를 높였다. 민경혁 대표이사는 “자연 보전과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의 남이섬은 그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눈꽃이 핀 숲 사이로 동물들이 자유롭게 어우러지고, 자연 지형을 활용한 무료 눈썰매장은 훼손을 최소화한 채 계절의 즐거움을 확장한다. 소음과 인공 조명을 줄인 호텔정관루의 밤은 별빛과 고요를 그대로 돌려준다. 자연과 사람, 운영이 균형을 이루는 이 섬에서의 여행은 풍경을 넘어 하나의 선택이 된다. ESG가 추상이 아닌 현실이 되는 곳, 남이섬의 겨울은 그 자체로 지속가능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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