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곡성이 여행의 문턱을 낮췄다. 곡성군이 여행 중 실제 소비한 금액에 따라 최대 8만원을 돌려주는 관광 인센티브 지원사업 ‘여행할때 곡성어때’를 운영한다. 숙박하고, 식사하고, 체험하는 과정이 곧 혜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행자는 곡성을 즐기면 즐길수록 보상이 커진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소비 연동’이다. 곡성 여행 중 사용한 금액에 따라 인센티브가 차등 지급된다. 7만원 이상 소비하면 3만원, 10만원 이상이면 5만원, 15만원 이상 소비 시에는 8만원을 모바일 심청상품권으로 받는다. 지역에서 쓰는 돈이 다시 지역 화폐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의도했다.
조건도 명확하다. 곡성군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해야 하며, 이 가운데 섬진강기차마을 방문은 필수다. 증기기관차 체험과 장미공원, 강변 산책로로 알려진 이곳을 중심으로 곡성의 주요 관광지를 잇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계절에 따라 섬진강변 풍경과 마을 체험, 농특산물 맛집까지 묶어 여행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행 3일 전까지 사전 여행계획서를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한 뒤 곡성 여행을 진행하고, 여행 종료 후 14일 이내에 소비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모바일 심청상품권이 지급된다. 현재는 서류 제출 방식이지만, 군은 연내 온라인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신청부터 지급까지 전 과정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곡성은 ‘머무는 여행’에 강점이 있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느린 풍경, 소규모 체험장과 농가민박, 계절별 축제가 촘촘하다. 인센티브 조건이 관광지 2곳 이상 방문으로 설정된 것도 짧은 스폿 방문보다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여행자가 지역에서 쓰는 시간과 비용이 늘수록 혜택도 커지는 구조는, 여행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군 관계자는 “여행하며 쓴 비용이 다시 혜택으로 돌아오는 만큼 곡성을 천천히 즐기며 머무는 일정에 특히 어울린다”며 “여행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곡성군 관광과 관광정책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