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의 끝자락,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다시 한 번 모일 이유가 생겼다. 경남도가 설날을 맞아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에서 전통과 예술을 한데 엮은 명절 프로그램을 연다.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도민의 집에서 설레는 설날’은 공연과 체험, 놀이가 어우러진 문화 한마당으로, 명절의 정취를 일상 가까이 불러온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명절 기간 도심 공간을 활성화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것이 취지다. 장소는 경남 도민의 집. 접근성이 좋은 도심 한복판에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촘촘히 배치됐다.
행사의 문은 오후 1시, 대나무 숲에서 열리는 전통공연으로 연다. 마술과 서커스, 전통극을 넘나드는 ‘부남사당’의 무대가 명절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익숙한 장단과 몸짓이 관객의 웃음을 이끌고, 아이들은 무대 앞에서 자연스럽게 전통 공연의 리듬을 배운다.
오후 2시부터는 예술체험이 이어진다. 말의 해를 맞아 3D펜으로 말 부적을 만들고, 고무신 테라리움 등 모두 5종의 체험이 준비됐다. 사전접수제로 운영되며 1인 1종 참여가 원칙이다. 다만 당일 잔여 인원이 있을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해 즉흥적인 방문객에게도 문을 열어둔다.
상시 운영되는 기획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신년운세 타로 체험과 포토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오후 2시 30분에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떡메치기 체험이 펼쳐진다. 구슬치기, 팽이놀이,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는 시간 구애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세대 간 거리를 자연스럽게 좁힌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병오년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예술행사를 준비했다”며 “도민들이 경남 도민의 집에서 따뜻한 명절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은 멀리 떠나야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도심의 집 한켠에서 울리는 장단과 웃음, 손에 남는 체험의 온기가 설날의 의미를 다시 불러낸다. 올 설, 가족의 기억을 한 장 더 보태고 싶다면 도민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