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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의 합창…경주 화랑마을에서 자란 55개의 목소리

청소년합창단 음악캠프 성료, 화백관에 울린 연습의 시간

최치선 기자
겨울방학의 합창…경주 화랑마을에서 자란 55개의 목소리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주의 겨울방학이 음악으로 채워졌다. 경주시는 지난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화랑마을 화백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주시 청소년합창단 겨울 음악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방학의 한복판, 연습실에 모인 청소년들의 하루는 발성과 화음으로 시작해 서로의 소리를 맞추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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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청소년합창단 단원들이 화랑마을에서 열린 2026 겨울 음악캠프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경주시)

 

이번 캠프에는 청소년 단원과 지도자 등 모두 55명이 참여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합창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한 집중 훈련이 이어졌다. 단원들은 ‘아리랑’을 비롯해 ‘파란마음 하얀마음’, ‘가족사진’ 등 친숙하면서도 표현력이 요구되는 곡들을 연습하며 음악적 해석과 무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전통과 대중을 넘나드는 선곡은 합창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서로 다른 음색이 하나로 모이는 경험을 제공했다.

 

캠프의 핵심은 팀티칭 방식이었다. 음악 멘토들이 모둠별로 나뉘어 음악이론과 발성 기법을 지도하며, 단원 개개인의 음역과 특성을 살핀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고른 호흡과 정확한 발음, 서로의 소리를 듣는 태도가 반복 훈련을 통해 다져졌다. 단원들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는 동시에, 합창이라는 집단의 균형을 몸으로 익혔다.

 

김동욱 지휘자는 “짧은 일정에도 성실히 참여한 단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캠프가 음악적 성장뿐 아니라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경 경주시 아동청소년과장 역시 “청소년 단원들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며 지도자와 단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주시 청소년합창단은 2015년 창단 이후 동요와 가곡,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공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행사와 무대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보태며 청소년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맡아왔다. 역사와 유산의 도시로 알려진 경주가, 청소년의 목소리를 통해 현재의 문화도 함께 키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화백관에 남은 것은 연습의 흔적과 함께 어울림의 기억이다. 겨울방학의 며칠은 그렇게 노래로 채워졌고, 단원들의 목소리는 다음 무대를 향해 한층 단단해졌다. 경주의 겨울이 조용히 지나가는 동안, 그 안에서는 또 다른 합창이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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