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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고양시, ‘갤러리 빛뜰’ 상반기 운영…사진·회화로 일상에 머무는 문화

책장 사이에 스며든 예술…아람누리도서관, 전시로 계절을 열다

최치선 기자
고양시, ‘갤러리 빛뜰’ 상반기 운영…사진·회화로 일상에 머무는 문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양특례시 아람누리도서관이 2026년 상반기 동안 복합 문화공간 ‘갤러리 빛뜰’을 운영한다. 책과 사람이 만나는 도서관 한켠에 전시를 더해, 읽는 시간과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과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단체, 시민이 참여해 도서관을 찾는 일상이 전시 관람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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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아람누리도서관, ‘갤러리 빛뜰’ 운영(제공=고양시)

 

전시의 문을 여는 작품은 김경화 작가의 ‘문명예찬’이다(1월 20일~2월 7일). 페루 나스카 라인을 모티브로 한 이 전시는 고대 문양과 현대의 삶을 회화로 엮어낸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상징과 독특한 화풍은 도서관 이용자의 시선을 붙들며, 책장을 넘기다 멈춰 서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봄으로 접어들면 고양예술사진영상클럽의 ‘호수의 사계’가 이어진다(3월 9일~3월 29일). 익숙한 도시의 호수를 사계절의 빛으로 기록해, 사진이 시간을 보존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뒤이어 김최미 작가의 ‘palette’(3월 30일~4월 12일)는 색의 층위와 감정의 결을 탐색하며, 심재숙 작가의 ‘붓 없이 그리기’(4월 13일~5월 10일)는 도구의 경계를 허물어 표현의 가능성을 넓힌다.

 

5월에는 박승순 작가의 ‘집:머무는 마음에 대하여’가 관람객을 맞는다(5월 11일~5월 31일). 집을 물리적 공간이 아닌 마음의 상태로 해석한 이 전시는 ‘머무름’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6월에는 라뜨아뜰리에의 ‘일상, 그림으로 물들다’(6월 1일~6월 21일)가 준비돼, 생활의 장면들이 그림으로 번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람누리도서관의 전시는 특별한 동선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출과 열람 사이, 잠깐의 공백에 예술이 놓인다. 접근성을 낮춘 대신 경험의 밀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도서관 전시의 미덕이 드러난다. 관계자는 “각자의 개성이 담긴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예술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기간 내 갤러리 운영 시간에 맞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은 조용한 장소다. 그 고요 위에 전시가 얹히면, 도시의 하루는 조금 더 깊어진다. 아람누리의 ‘빛뜰’은 책장 사이로 들어온 예술이 일상에 오래 머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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