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여행의 값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가 그 질문에 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탐나오는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형 캠페인을 진행해 4천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광주지역 아이들에게 ‘제주 뱃길여행’을 선물했다.
캠페인의 방식은 단순했다. ‘함께, 더 멀리’ 10주년 동행 이벤트 기간 동안 고객이 사용한 할인쿠폰 금액의 20%를 자동으로 기부하는 구조다. 소비가 곧 나눔이 되는 설계는 가치소비의 가능성을 현실로 옮겼다. 모인 기부금은 광주지역 결손가정 아동을 위한 제주 방문 지원에 쓰였다.
여정은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광주 지역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아동과 인솔교사 등 78명이 제주를 찾았다. 입도 환영식에는 제주도와 협회 관계자, 아동복지 기관, 운항을 맡은 씨월드 고속훼리 등이 함께했다. 아이들에게는 감귤 모자와 조끼, 목도리, 리유저블 백, 핫팩으로 구성된 웰컴키트가 전달됐다. 겨울 바람을 막는 물품이었지만, 환영의 온도는 더 따뜻했다.
나눔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월 초에는 두 번째 기부가 이어진다. KBS 다큐멘터리 <동행>에 출연한 아동을 대상으로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협찬을 받아 6년 연간회원권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졸업까지 이어지는 장기 지원으로, 안정적인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일정에는 숙박·관광·식음료·교통 분야의 입점사들이 자발적으로 할인에 참여했다. 에코랜드, 메종글래드 제주, 스누피가든, 카멜리아힐, 지역 식당과 교통사까지 동참해 여행의 밀도를 높였다. 공공플랫폼의 연결력이 지역 산업의 선의를 묶어낸 셈이다.
관광은 이동이지만, 때로는 연대다. 탐나오의 10주년 캠페인은 쿠폰 한 장이 항로가 되고, 여행 한 번이 기억이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공공플랫폼이 만든 이 작은 항해는 제주와 광주를 잇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여행의 의미를 사회로 확장하는, 다음 10년의 방향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