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상차림의 무게는 가벼워졌고, 선택의 기준은 분명해졌다. 집에서도 호텔 셰프의 손맛을 누리는 ‘명절 미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설 명절 투 고’부터 ‘설 명절 선물 세트’까지, 호텔 다이닝의 노하우를 집으로 옮겨온 미식 컬렉션을 선보였다. 각 호텔의 감각과 시그니처를 반영한 구성은 명절 테이블과 선물 선택을 동시에 해결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차림의 방식이다. 번거로운 준비를 줄이되 맛과 품질은 타협하지 않는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타볼로 24의 ‘JW 명절 투 고’는 소고기 사골 떡국을 중심으로 모둠전, 갈비찜, 불고기, 전복찜, 제주 옥돔구이와 장어구이까지 전통 메뉴를 정제해 담았다. 가족이 둘러앉는 명절의 온기를 호텔 셰프의 기준으로 복원한다.
도심의 세련된 해석도 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라팔레트 파리의 ‘명절 투 고’는 재료의 선별과 구성의 균형으로 차분한 상차림을 제안한다. 차례와 성묘 준비를 염두에 둔 정갈함이 호텔 다이닝의 무드와 만난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쉐라톤 설 투 고’는 한식 전문 셰프의 섬세함을 앞세워 나물과 갈비, 한우 불고기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실용성을 강조한 선택지도 풍부하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 모모카페의 ‘모모 명절 투 고’는 LA 갈비와 갈비찜, 전복 요리, 메로구이로 구성해 가족 모임에 적합하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수원키친의 ‘광교 밥상’은 한방 갈비찜과 수원 왕갈비 구이로 지역성을 살렸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가든키친은 궁중 소갈비찜과 전복구이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의 투 고 세트는 지역의 식재와 호텔 해석을 결합해 명절 홈파티의 폭을 넓힌다.
선물의 문법도 달라졌다. ‘받는 이의 취향’을 중심에 둔 큐레이션이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의 ‘2026 설 마중’은 제주 한라봉과 갈치·고등어, 티타임과 초콜릿을 엮어 지역의 풍미를 전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파티세리는 정육·수산·와인·디저트를 폭넓은 가격대로 구성해 선택지를 넓혔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한우와 과일, 와인에 숙박·스파를 더한 경험형 햄퍼로 선물의 의미를 확장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와 보타닉파크, 세종의 선물 세트는 실속과 품격의 균형을 잡았다.
명절 미식은 더 이상 ‘집에서 만든 것’과 ‘밖에서 사온 것’의 이분법이 아니다. 호텔 셰프의 기준과 가정의 리듬이 만나는 지점에서, 상차림은 간결해지고 선물은 정교해진다. 메리어트의 설 컬렉션은 준비의 부담을 덜어내는 대신, 맛과 마음의 밀도를 높였다. 명절의 의미가 식탁 위에서 다시 또렷해지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