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의 끝자락, 충북 음성에서 의미 있는 주말 산책이 시작된다.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의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반기문 평화기념관이 2월 한 달 동안 관람객을 위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 관람에 손끝의 체험을 더해, 평화의 메시지를 일상적인 즐거움으로 풀어낸다.
반기문 평화기념관의 2월 주말 체험은 2월 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당 25명까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다만 체험 재료가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토요일 프로그램은 ‘한복 모루인형 만들기’다. 부드러운 모루를 구부리고 연결해 인형의 형태를 만든 뒤, 색색의 한복 소품으로 꾸미는 체험이다. 완성된 인형은 가방 고리나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체험 이후에도 일상의 물건으로 남는다. 아이들에게는 손작업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한복의 색감과 질감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다.
일요일에는 ‘명태 도어벨 만들기’가 이어진다. 명태 모양의 아크릴판 위에 색 시트지를 붙이고 작은 종을 달아 완성하는 글라스아트 체험이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울리는 소리는 집 안에 소소한 온기를 더한다. 단순한 공예를 넘어, 바다와 생활문화의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다.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기념관의 상설·기획 전시를 둘러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삶과 국제 무대에서의 역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가 공간 곳곳에 담겨 있다. 체험실에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전시실에서 사유의 시간을 갖는 흐름은 이곳만의 주말 리듬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