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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멈춘 화면, 여행은 정지됐다…홋카이도에서 맞은 겨울의 클로즈업

공항·철도 마비로 수천 명 발 묶여, 일본 북부를 덮친 기록적 눈폭풍

김보라 기자
폭설이 멈춘 화면, 여행은 정지됐다…홋카이도에서 맞은 겨울의 클로즈업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겨울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일본 북부의 일상이 멈춰 섰다.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면서 철도와 도로, 항공 교통이 잇따라 마비됐다. 여행객 수천 명은 공항과 역에 발이 묶였고, 겨울 관광의 관문은 하룻밤 사이 피난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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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발이 묶인 삿포로의 신치토세공항(KBS뉴스화면캡처)

 

폭설의 충격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눈이 쌓이면서 공항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대체 교통수단인 버스도 멈춰 섰다. 오후부터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출구 앞에 길게 늘어서 기약 없는 대기를 이어갔다. 안내 방송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체류 시간은 8~9시간을 넘겼고, 결국 약 7천 명이 공항 곳곳에서 밤을 지새웠다. 바닥과 의자, 벽면은 임시 숙소가 됐다.

 

폭설의 여파는 도시 전반으로 확산됐다. 삿포로 일대에는 주말 사이 1m가 넘는 적설이 기록됐다. 삿포로역 지하상가에서도 이동이 끊긴 시민과 여행객 300여 명이 노숙을 해야 했다. 눈 치우기가 진행됐지만, 교통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신치토세 공항철도는 다음 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됐으나, 연결 노선과 지역 도로의 지연은 계속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위험한 장면이 포착됐다. 니가타현에서는 눈에 파묻힌 선로에서 전동차와 경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폭설이 일상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상 당국의 경고는 이어진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냉기의 영향으로 이번 주 후반에도 홋카이도 등 북부 지역에 추가 폭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 자제와 사전 대비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겨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철도 운영과 현장 안내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번 홋카이도 폭설은 자연 앞에서 이동의 취약성이 얼마나 빠르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줬다. 눈이 그친 뒤에도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겨울을 무대로 삼은 여행일수록, 장면 전환에 대비한 정보와 안전의 자막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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