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하늘길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싱가포르항공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2026)’에서 50대 올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기록이다.
올해 싱가포르항공의 성과는 더욱 선명하다. 전체 순위 24위로 지난해보다 네 계단 상승하며 3년 연속 순위 상승을 이뤘다. 싱가포르 기반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50대 올스타에 포함됐고,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 항공업계 기업 가운데 평판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포춘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가는 단순한 인기 조사가 아니다. 전 세계 다양한 산업군의 경영진과 임원, 분석가 등 3,380명이 참여해 가장 존경하는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긴다. 혁신성, 서비스 품질, 재무 건전성, 경영의 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지속 가능한 신뢰’를 갖춘 기업을 가려낸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모든 기준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공업계에서 평판은 곧 여행 경험의 총합이다. 기재 안전과 정시성, 객실 서비스와 기내식, 공항과 기내를 잇는 고객 여정 전반이 축적된 결과다. 싱가포르항공은 장거리 노선 경쟁력과 안정적인 운영,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관성을 통해 코로나 이후 급변한 항공 시장에서도 신뢰를 유지해 왔다. 여행객에게는 ‘선택의 이유’가, 업계에는 ‘기준’이 된 셈이다.
고춘퐁(Goh Choon Phong) 싱가포르항공 CEO는 이번 선정에 대해 “다시 한 번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 영광”이라며 “고객과 파트너, 주주들의 변함없는 신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성과는 전문성과 헌신, 열정으로 최상의 기준을 만들어온 임직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과 혁신을 토대로 고객 여정 전반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여행은 목적지보다 여정을 기억하게 만든다. 싱가포르항공이 10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오른 배경에는, 그 여정을 흔들림 없이 지켜온 시간들이 있다. 순위 상승은 숫자이지만, 신뢰는 축적의 결과다. 하늘 위에서 쌓아 올린 이 평판은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변함없는 기준으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