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겨울 여행의 매력은 속도보다 온기에 있다. 강원과 수도권을 잇는 겨울 명소 남이섬이 무료 눈썰매장을 열고 계절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자연 속 산책과 간단한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이곳은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겨울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6 Winter Wonder Nami Island’ 행사가 이어지는 남이섬은 겨울 대표 콘텐츠인 무료 눈썰매장을 개장해 본격적인 겨울 여행객 맞이에 나섰다. 눈썰매장은 1월 15일부터 2월 22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이섬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은 섬 중앙 ‘달오름’에 자리한 가족형 시설로, 길이 약 50m의 슬로프와 튜브 썰매를 갖췄다. 개장 전 안전 점검을 강화했고 운영 기간 동안에는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해 이용객의 동선을 관리한다.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부터 친구·연인 단위 방문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썰매장 주변에는 모닥불 쉼터가 마련돼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다. 장작불 위에 직접 구워 먹는 마시멜로는 겨울 남이섬의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바로 앞 ‘개구리쉼터’에서는 어묵꼬치와 물떡을 맛볼 수 있고, 인근에서는 찐빵과 눈사람 호떡 등 겨울 간식도 만날 수 있다. 모닥불은 썰매장뿐 아니라 섬 곳곳에 설치돼 겨울 산책 중에도 따뜻한 휴식을 제공한다.
자연 풍경은 겨울 남이섬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웅장한 빙벽과 강을 가르며 이동하는 쇄빙선, 해 질 무렵부터 켜지는 별밤 일루미네이션 조명이 섬 전체를 감싼다. 눈썰매장은 이 풍경 속에서 겨울 여행의 정점을 찍는다. 스키장이나 유료 썰매장을 찾지 않아도 산책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개장을 기념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1월 15일부터 30일까지 눈썰매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해 개인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난타 관람권, 눈사람 인형, 남이섬 캐릭터 달력 등 기념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고 나누는 경험이 더해지며 젊은 여행객의 관심도 모은다.
겨울의 남이섬은 빠른 놀이보다 느린 체류를 권한다.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짧은 순간과 모닥불 앞의 긴 여운이 함께 남는다. 자연과 간단한 즐길 거리가 균형을 이루는 이 섬은, 올겨울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여행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