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자연을 찾는 여행은 이제 숲과 바다에만 머물지 않는다. 도시의 실내 공간에서도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맨발걷기 운동으로 알려진 국제맨발걷기협회가 제안한 ‘포레스트 라운지’는 자연 접지를 실내로 옮긴 웰니스 공간 모델로, 휴식과 회복의 방식을 새롭게 묻는다.
국제맨발걷기협회 김도남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 엘리아나 호텔에서 웰니스 업계 관계자와 기업 CEO 등 100여 명을 초청해 ‘어싱굿잠 특허기술을 활용한 포레스트 라운지’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현대인의 만성 피로와 불균형을 자연과의 단절이라는 관점에서 짚고, 자연 접지(Earthing)를 기반으로 한 실내 웰니스 공간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회장은 지난 5년간 서울숲에서 운영해온 맨발걷기 학교의 경험을 토대로 실내형 웰니스 플랫폼을 구상해 왔다. 총 192회 운영, 누적 4600여 명이 참여한 현장에서는 체온 변화, 컨디션 관리, 수면 환경에 대한 체감 경험이 축적됐다. 그는 “자연과의 접지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며, 이를 실내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국가 암등록 통계가 언급되며, 현대 사회의 건강 관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스트레스와 인공 환경 속 생활이 일상의 피로를 키운다고 보고, 자연과의 재연결이 휴식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개발한 특허기술 ‘어싱굿잠’은 맨발로 땅을 밟을 때의 자연 접지 경험을 실내에서도 구현하는 수면 웰니스 솔루션이다. 최근 선보인 황토온열어싱매트는 크라우드펀딩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자연 접지 기반 웰니스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포레스트 라운지’라는 공간 비전이다. 실내 맨발 보행, 자연 소재 바닥, 흐르는 물과 식물, 자연의 소리를 결합해 휴식과 회복을 지원하는 구조다. 김 회장은 이를 의료기관 자문과 연계한 회복기 웰니스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적 관리와 자연 기반 웰니스가 상호 보완될 수 있다는 접근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웰니스 업계 관계자는 “현장 경험과 기술, 공간 모델이 결합된 제안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며 “도심에서도 자연을 체험하려는 수요에 부합하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국제맨발걷기협회는 포레스트 라운지를 중심으로 자연 접지 기반 웰니스 생태계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여행이 이동을 넘어 회복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신발을 벗고 자연을 느끼는 이 작은 행위는 도시 웰니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자연은 멀리 있지 않다. 때로는 실내의 한 공간에서, 조용히 다시 연결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