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방한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숙소 예약과 쇼핑이 분리되던 흐름에서 벗어나, 체류와 소비를 하나의 경험으로 묶는 시도가 본격화됐다. AI 기반 글로벌 베드뱅크 솔루션 기업 올마이투어와 롯데면세점의 협업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여행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로, 인바운드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마이투어는 롯데면세점과 함께 진행 중인 방한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의 주요 성과를 19일 공개했다. 양사는 단순한 최저가 객실 판매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결합해 인바운드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모션은 올마이투어의 국내 제휴 호텔 600여 곳에 투숙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체크인 시 제공되는 기프트 쿠폰에는 롯데면세점 VIP 등급 상향, PRE LDF PAY 2만원, 구매 금액대별 할인 쿠폰, 사은품 혜택이 포함됐다. 쿠폰은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참여율과 반응이 높아 4월 30일까지 연장됐다.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2025년 4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외국인 고객의 국내 제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7% 증가했다. 전체 예약자 가운데 외국인 비중도 70%에서 75%로 확대되며, 인바운드 수요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
면세 소비로의 전환도 분명했다. 같은 기간 지급된 PRE LDF PAY의 약 74.5%가 실제 사용으로 이어졌고, 할인 쿠폰은 1인당 평균 1.4회 사용되며 반복 구매 패턴을 보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9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싱가포르와 미국이 소수로 뒤를 이었다. 매출 기준 지점 비중은 제주점이 61%로 가장 높았고,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이 뒤를 이었다.
카테고리별 소비에서는 주얼리·시계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가죽 제품과 패션 상품이 그 뒤를 이으며, 체류 지역과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한 면세 소비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마이투어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베드뱅크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중국 방한객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중동 VIP 고객을 겨냥한 신규 인바운드 채널도 모색한다. 숙박과 쇼핑, 이동과 소비를 하나의 경험으로 엮는 방식은 방한 여행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행의 만족도는 이제 가격보다, 동선과 혜택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했는지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