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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40’, 전남 1월의 전통주 선정… 작은 양조장의 큰 도전

최치선 기자
‘네오 40’, 전남 1월의 전통주 선정… 작은 양조장의 큰 도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여행의 맛은 지역의 술에서 완성된다. 전남 곡성의 한 양조장이 빚어낸 증류주가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통과 실험, 협업이 만나 탄생한 술 한 병이 남도의 겨울을 달군다.


3. 네오 40.jpg
시향가 네오40(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은 관내 농업회사법인 시향가의 신작 증류주 네오 40이 ‘전라남도 1월의 전통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역의 원료와 기술, 이야기를 담은 술이 남도의 대표 전통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네오 40은 지난해 열린 남도 우리술 품평회에서 새술마루상과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특히 곡성 지역 농산물 기업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가루미(바로미 2)’ 쌀을 원료로 사용한 점이 주목받았다. 쌀의 입자를 가루 형태로 가공해 발효 효율을 높인 이 원료는 증류주의 질감을 한층 깔끔하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술의 탄생에는 요리와 전통주의 만남도 있었다. ‘흑백요리사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음식과 어울리는 증류주로 방향을 잡았다. 지역의 식재료와 술, 요리가 하나의 식문화로 이어지는 실험이었다.

 

제조 방식 역시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네오 40은 조선 시대 발효 이론서로 알려진 ‘고사촬요’를 현대적으로 복원해 적용했다. 전통 발효의 원리를 살리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잡미를 줄여 맑은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기술로 다시 빚어낸 셈이다.

 

시향가는 올해 도수를 낮춘 ‘네오25 화이트’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심성철 셰프와는 토란막걸리 마리주를 출시해 전통주와 음식의 결합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 곡성 삼기면의 작은 양조장이 한국 전통주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외 시장을 향한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향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수출 절차를 마쳤고, 미국 현지 법인과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세계 진출에 나섰다. 남도의 술이 글로벌 테이블에 오를 준비를 마친 셈이다.


군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월의 남도 전통주로 선정된 지역 술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네오 40은 곡성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통주 플랫폼 ‘우리술 한잔’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역의 한 잔이 여행의 기억으로, 다시 세계의 취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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