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정원과 생태의 도시로 알려진 순천이 이제 콘텐츠 창작의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강의가 시민 곁으로 다가오며, ‘문화로 일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스튜디오 순천(Studio Suncheon), 웹툰·애니메이션 스쿨’에서 1월부터 3월까지 오픈특강을 운영한다. 이번 특강은 기존 교육생뿐 아니라 웹툰과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시장의 흐름과 제작 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특강의 문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열린다. 오는 23일, 영화 아가미와 무녀도를 연출한 안재훈 감독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애니메이션 <무녀도> 상영과 함께 작품 세계와 제작 과정이 소개된다. 창작자의 시선으로 본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가능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웹툰 오픈특강이 이어진다. 중앙대 문예창작전공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재윤 프로듀서가 순천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웹툰 기획 노하우와 산업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웹툰 시장의 구조와 제작 흐름을 짚으며, 예비 창작자들이 현실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툰 스쿨 오픈특강은 총 5회로 이어진다. 2월에는 <입양 플랜에는 없던 가족이 생겼다>의 애람시 작가와 <히리위리>의 모로 작가, <천치전능>의 송래현 작가와 <일진의 크기>의 이주명 작가가 차례로 강연에 나선다. 3월에는 정상혁 연성대 웹툰만화콘텐츠과 교수가 참여해 창작과 교육, 산업을 잇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스쿨 오픈특강은 2회로 구성됐다. 2월 27일에는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제작에 참여한 신현덕 팀장이 순천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어린이 콘텐츠 제작 현장의 경험담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 순천’은 단순한 강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콘텐츠 기업과 협력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지향한다. 웹툰 스쿨은 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애니메이션 스쿨은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각각 운영되며,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스튜디오 순천은 교육을 넘어 순천에서 콘텐츠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오픈특강이 시민들이 콘텐츠 산업을 이해하고 문화도시 순천의 비전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으로 기억되던 도시가 이제 이야기와 그림으로 확장되는 순간, 순천의 여행 풍경 또한 새로운 결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