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테마

순천만국가정원, 휴식과 업무를 잇는 ‘정원 워케이션’의 실험

자연 속 근무가 일상이 되다… 정원이 만든 새로운 일의 풍경

김보라 기자
순천만국가정원, 휴식과 업무를 잇는 ‘정원 워케이션’의 실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하는 공간이 달라지면 삶의 리듬도 바뀐다. 전남 순천의 정원은 이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머물며 일하는 장소로 확장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정원 워케이션’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근무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 .jpg
일‧휴식‧관광 동시에 가능한 정원워케이션 전경(제공=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이 자연을 향유하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업무가 공존하는 워케이션 공간, 이른바 ‘머무는 일터’로 진화하고 있다. 정원 인프라를 활용한 정원 워케이션은 기존의 콘크리트 중심 업무 환경을 자연으로 확장하며 체류형 근무 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순천시는 2024년 4월부터 정원 워케이션을 본격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1천여 개 기업·기관에서 1천75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여 대상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권과 경상권 참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 만족도 역시 눈에 띈다. 2025년 가을 실시한 조사에서 참여자의 96%가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재방문 의향은 96.7%에 달했다. 평균 2~3일 이상 순천에 머무르며 근무와 휴식을 병행한 참여자들은 숙박과 외식, 교통, 관광 등 지역 소비로 이어져 체류 효과를 높였다. 반복 참여 기업과 재방문 인원이 늘어나며, 정원 워케이션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다시 찾는 근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 .jpg
정원워케이션 봄 전경(제공=순천시)

 

정원 워케이션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과의 연결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로컬 콘텐츠 체험, 정원 해설 투어 등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순천의 일상과 마주하도록 설계했다. 정원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마을 숙박 프로젝트 ‘쉴랑게’와의 연계는 체류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일부 참여자는 프로그램 종료 후 개인 여행이나 가족 동반 방문으로 순천을 다시 찾고 있다.

 

한 참여 기업 관계자는 “정원이라는 공간이 직원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소통을 자연스럽게 만든다”며 “회의와 업무 후 바로 지역을 경험할 수 있어 워크숍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정원 워케이션을 지방 소멸 대응과 근무 문화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는 전략 사업으로 보고, 향후 도심 전반으로 단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수도권 대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체험 상품을 통해 기업 이전과 투자 유치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대, 순천의 정원은 더 이상 ‘보는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이 머무는 경험이 지역과 연결되는 이 실험은 지방 시대의 또 다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1 .jpg
정원워케이션 센터에서 정원을 배경으로 일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제공=순천시)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