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국 야구대회를 나눠 치르던 불편한 풍경이 경주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경주시가 전국 규모 야구대회 단독 개최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경주 베이스볼파크 3구장’을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올려놓았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는 경주의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주 베이스볼파크 3구장은 현재 포항시와 분할 개최 중인 전국 야구대회를 앞으로 경주시 단독으로 유치하기 위한 시설이다. 동시에 직장인과 동호인을 아우르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라는 목표도 함께 담고 있다.
구장은 경주시 손곡동 일원 3만5,540㎡ 부지에 조성되고 있으며, 총사업비 72억 원이 투입됐다. 정규 규격 야구장 1면을 중심으로 덕아웃과 불펜, 관람석을 갖췄고, 주차장과 화장실, 다목적운동장, 진입도로 등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대회 운영과 관람, 지역 주민 이용까지 고려한 복합 스포츠 공간이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경주시는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실시설계용역, 도시관리계획 변경, 문화유산 현상변경 등 주요 행정절차를 선제적으로 마무리하며 공정 지연 요인을 줄였다. 2024년 10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같은 해 11월 본격 공사에 착수했고, 현재는 준공을 앞둔 막바지 공정이 진행 중이다.
베이스볼파크 3구장이 완공되면 전국 단위 야구대회는 물론 대규모 동호인 대회 유치가 가능해진다. 선수단과 관람객의 체
류가 늘어나 숙박·외식·관광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에 스포츠라는 새로운 방문 동기가 더해지는 셈이다.
경주는 오랫동안 역사문화도시로 기억돼 왔다. 이제 여기에 스포츠라는 또 하나의 얼굴을 더하려 한다. 베이스볼파크 3구장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함께 담아내는 공간이자, 도시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기반 시설이다. 야구공이 날아오르는 순간, 경주의 관광 지도도 함께 확장된다. 분할 개최의 시대를 넘어, 스포츠로 머무는 도시를 향한 경주의 다음 장이 곧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