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천년 고도 경주에 새로운 스포츠 관광 지형이 더해진다. 국내 최초의 대중형 폴로 복합관광단지 ‘코리아 폴로파크 관광단지’가 경주 서면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폴로경기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와 휴양, 숙박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경주 관광의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경주시는 15일 경상북도, 민간 개발사 루브루와 함께 ‘코리아 폴로파크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관계 기관 인사, 개발법인인 성호그룹 손명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고, 사업 시행자인 루브루는 총 3,2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통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완공 시점까지 약 3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관광단지는 경주시 서면 도계·서오·천촌리 일원 약 213만㎡ 부지에 들어선다. 핵심은 국내 최초로 일반 대중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폴로경기장이다. 여기에 폴로파크를 중심으로 18홀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 스포츠파크, 모노레일과 짚라인, 숲속 체험시설 등 자연친화형 휴양 콘텐츠가 더해진다. 스포츠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춘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폴로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3만여 명의 등록 선수가 활동하는 국제 스포츠지만, 국내에서는 회원제 중심으로 운영돼 접근성이 낮았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폴로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한편, 국제대회 유치와 글로벌 교류 확대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조는 새로운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장치가 된다.
입지도 강점이다. 수도권에서 고속철도로 2시간 이내, 대구·부산·울산 등 영남권 주요 도시에서도 1시간 안팎에 닿는다. 기존의 역사·문화 관광에 스포츠와 휴양을 결합하면 체류 시간이 늘고, 소비 역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경주는 늘 과거의 시간으로 기억돼 왔다. 코리아 폴로파크 관광단지는 그 기억 위에 ‘현재의 스포츠’와 ‘미래의 관광’을 얹는 시도다. 말발굽 소리가 울리는 들판에서, 경주의 관광은 또 하나의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