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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11개국 외교 사절단 방문… K-윈터 페스티벌의 현장을 직접 체험

얼음 위에서 외교가 만나다… 화천산천어축제, 세계를 낚다

최치선 기자
화천, 11개국 외교 사절단 방문… K-윈터 페스티벌의 현장을 직접 체험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겨울 강원 화천의 얼음판 위에 세계 각국 외교관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한 대사관 외교 사절단이 올해도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아 얼음낚시와 겨울 문화 체험을 즐기며 한국의 대표 겨울 축제를 몸소 경험했다. 축제는 관광을 넘어 문화 외교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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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세계 11개국 주한대사관 직원들 방문(제공=화천군)

 

화천산천어축제에 세계 각국 외교관들이 다시 모였다. 말레이시아와 타지키스탄, 케냐, 이라크 대사를 비롯해 미국, 방글라데시, 라오스, 온두라스, 아르헨티나, 잠비아, 콩고 등 11개국 출신 외교관 32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지난 13일 서울을 출발해 화천에 도착했다.

 

이들은 먼저 산천어 식당에서 산천어 회와 구이 등 다양한 메뉴로 점심 식사를 하며 축제의 맛을 경험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홍보관을 찾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전통 방식으로 내린 커피를 직접 시음했다. 전쟁의 기억과 현재의 교류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인 체험은 얼음판에서 시작됐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서 산천어 얼음낚시에 도전한 외교관들은 이내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두꺼운 얼음을 뚫고 낚싯줄을 드리우자 은빛 산천어가 모습을 드러냈고, 곳곳에서 성공의 환호가 이어졌다. 처음 접하는 얼음낚시였지만, 손맛 앞에서는 국적의 차이가 의미를 잃었다.

 

낚시 체험을 마친 사절단은 외국인 구이터로 이동해 갓 구운 산천어와 지역 먹거리를 맛봤다. 이후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 대형 빙등과 얼음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겨울 축제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했다. 차가운 얼음 속에 담긴 섬세한 조형미는 외교관들의 발길을 오래 붙잡았다.

 

화천군은 매년 주한 대사관 외교 사절단을 초청해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화천산천어축제를 각국에 알리고, 방문한 외교관들이 자국에 축제의 경험을 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축제는 지역 행사에 머물지 않고 국제 교류의 매개로 기능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외교 사절단 방문을 통해 화천산천어축제가 더 많은 나라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 위에서 시작된 체험은 각국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씨앗이 된다. 화천의 겨울은 이렇게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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