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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새벽부터 길이 막혔다…화천, 다시 겨울왕국이 열리다

산천어축제 개막과 동시에 인파 몰려…얼음 위에서 시작된 23일의 겨울

최치선 기자
새벽부터 길이 막혔다…화천, 다시 겨울왕국이 열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 화천이 개막과 동시에 겨울의 중심이 됐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0일 문을 열자마자 관광객이 몰리며 축제장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화천읍과 화천천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23일간 이어지며,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겨울 여행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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ㅘㅎ천산천어축제 개막식(제공=화천군)

 

개막일인 10일, 해가 뜨기 전부터 화천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 행렬로 길어졌다. 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들은 이른 시간부터 움직였고, 화천의 겨울은 그만큼 빨리 깨어났다. 화천군청 축제 관련 부서 직원들과 (재)나라 임직원, 얼음판 관리 인력은 새벽 4시부터 얼음판 천공과 교통 안내, 부스 운영 점검에 나서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오전 8시 낚시터 발권이 시작되자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 앞에는 대기 줄이 순식간에 늘어섰다. 8시30분 입장이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은 미리 구멍이 뚫린 얼음판 위에 자리를 잡았고,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얼음 아래서 전해지는 손맛은 기다림의 시간을 단번에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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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제공=화천군)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1년 만에 다시 열린 겨울 풍경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쌓아 올렸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바로 맛볼 수 있는 구이터와 회센터는 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산천어와 신선한 회는 화천 겨울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낚시 외에도 즐길 거리는 다양하다. 실내얼음조각광장과 겨울문화촌,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홍보관, 조경철 천문대 홍보관, 산천어 커피 박물관 등에는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의 폭을 넓혔다. 아이들은 체험 공간에서 겨울을 배우고, 어른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화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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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맨손잡기(제공=화천군)

 

저녁이 되자 축제는 또 다른 표정을 드러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 무대에는 가수 백지영이 올라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화천읍 중앙로 시가지에서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이 펼쳐졌고, DJ 이하늘의 무대가 더해지며 겨울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얼음 위에서 시작된 화천의 겨울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하나의 계절이 된다. 새벽부터 몰린 인파와 얼음판 위의 환호, 저녁 무대의 열기까지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과 동시에 그 진가를 드러냈다. 안전을 최우선에 둔 운영 속에서, 화천은 다시 한번 겨울 여행의 목적지가 됐다. 23일간 이어질 이 겨울의 기록은, 얼음이 녹기 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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