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 구례군이 지역 고유 자원을 바탕으로 한 민간 주도의 창의적 실험에 다시 불을 붙인다. 구례군은 ‘2026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대상자를 모집하며, 지역의 자연·문화 자산을 생활과 여행으로 연결할 주인공을 찾고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 오래된 마을의 일상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는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례군은 그동안 1·2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과 팝업 전시회를 통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산과 강, 사찰과 장터 같은 익숙한 풍경이 상품과 경험으로 재해석되며 방문객의 발길을 끌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군은 2026년 사업에서 지원 범위를 한 단계 넓혔다.
기존에 운영해온 ‘굿즈 분야’ 지원은 계속된다.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하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업화에 필요한 지원금도 함께 뒷받침한다. 지리산의 이미지, 섬진강의 이야기, 구례의 생활문화가 담긴 상품은 여행자가 지역을 기억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창조경제 분야’는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민간이 주도하는 창의적 사업을 발굴해 교육·컨설팅과 사업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체험형 관광, 마을 기반 콘텐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 등 여행과 일상이 맞닿는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가 기대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사업은 실행 단계까지 이어진다.
신청 대상은 구례군에 소재한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조직이다. 접수는 2월 27일까지 방문과 우편, 이메일로 가능하다. 군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안에서 스스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외부 자본에 기대지 않고, 지역의 속도로 성장하는 관광과 경제를 지향하는 선택이기도 하다.
구례군 관계자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의 목적은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민간 중심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행자는 이제 풍경만 소비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삶과 생각이 녹아든 공간과 상품을 통해 지역을 이해한다.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들이 구례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지, 그 다음 장면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