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뉴스

검은 궁정, 금빛 제국… 진시황의 시간을 다시 걷다

아이치이 대작 사극 ‘진시황: 제국의 미궁’, 역사와 미학으로 여는 문명 여행

문소지 기자
검은 궁정, 금빛 제국… 진시황의 시간을 다시 걷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중국 대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제작하는 사극 대서사 시리즈 진시황: 제국의 미궁의 제작이 1월 9일 공식 발표됐다.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 영정이 여섯 나라를 통일하기까지의 여정을 새롭게 조명한 이 작품은, 사극을 넘어 고대 문명과 공간, 미학을 탐구하는 일종의 ‘시간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09.jpg
(출처=iQIYI International)

 

연출은 ‘무증지죄’로 이름을 알린 류싱 감독이 맡았고, ‘대군사 사마의’ 시리즈를 집필한 창장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주연으로는 천샤오, 장신청, 다이루와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왕진송과 천슈가 특별 출연해 무게감을 더한다. 영화에 준하는 제작 규모와 완성도를 표방한 대작이다.

 

이 드라마는 진시황을 단순한 폭군이나 영웅으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통일 이전의 혼란, 권력의 균열, 제국을 떠받친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이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이면을 파고든다. 과거를 박제된 기록으로 다루는 대신, 인간의 욕망과 질서가 충돌하던 순간을 현재의 언어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개된 해외 포스터 역시 이런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진나라 궁정은 화려함을 절제하고, 검은색과 금색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색채 질서를 택했다. 건축의 직선, 빛과 그림자의 대비, 문양 하나까지 치밀한 고증을 거쳐 구성됐다. 이는 장식적 볼거리에 치중해온 기존 사극과 다른 접근이다. ‘질서·권력·체계’라는 진나라의 핵심 정신을 시각 언어로 압축해낸 셈이다.

 

이 같은 미학은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진다. 드라마 속 궁정과 도시 풍경은 오늘날 시안에 남아 있는 병마용, 진시황릉 유적과 겹쳐지며 관객을 고대 제국의 현장으로 이끈다. 화면을 따라 걷다 보면, 여행자는 역사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듯 진나라의 질서와 숨결을 체감하게 된다.


‘진시황: 제국의 미궁’은 2026년 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포스터 공개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중국 사극이 새로운 미학과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화면 속 제국을 따라 걷는 여정은 곧 문명과 권력, 인간의 선택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고대의 시간은 그렇게 다시, 오늘의 여행이 된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