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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지 않는 공항, 라운지부터 바뀐다…대한항공 ‘스마트 휴식’ 실험

사전 예약·혼잡도 안내 도입…인천공항 2터미널 라운지 2.5배 확장

문소지 기자
줄 서지 않는 공항, 라운지부터 바뀐다…대한항공 ‘스마트 휴식’ 실험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라운지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정보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공간은 대폭 넓혀 공항에서의 ‘기다림’을 ‘휴식’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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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제공=대한항공)

 

인천공항 출국길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는 항공사 라운지다. 성수기에는 입장을 기다리다 탑승 시간이 임박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대한항공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라운지 사전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바우처나 마일리지로 라운지를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출발 공항과 날짜, 시간을 미리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현장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예약 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방식이다.

 

상위 클래스 승객이나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은 기존처럼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예약하지 않은 승객은 당일 좌석 상황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다. 라운지가 가득 찼을 경우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 순번이 되면 알림을 받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는 혼잡’을 수치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자동출입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운지 혼잡도를 ‘원활·보통·혼잡·매우 혼잡’ 네 단계로 나눠 실시간 제공한다. 이용객은 앱에서 라운지 위치와 상황을 확인한 뒤 동선을 조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수요를 예측하고, 식음료 공급과 좌석 운영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드웨어 변화도 빠르다. 지난해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 구역에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가 새 단장을 마쳤고, 확장 공사로 신설된 동·서편 윙팁 구역에는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가 문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프레스티지 동편(좌측), 일등석,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가 차례로 공개된다. 모든 공사가 끝나면 라운지 총면적은 기존보다 약 2.5배, 좌석 수는 1천500석을 훌쩍 넘는다.

 

오는 14일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 승객도 이 라운지를 함께 이용하게 된다. 통합 항공사를 앞둔 ‘전초 기지’인 셈이다.


공항은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변화는 화려한 인테리어보다 이용 흐름을 읽고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다림이 줄어든 라운지에서의 한 시간은 여행의 질을 바꾸는 작은 출발점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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