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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세계 시장 대화·하얼빈’ 개최...빙설 경제와 도시 거버넌스 협력 모색

얼음 도시 하얼빈, 세계 시장과 만나다

빙설로 연 도시 외교의 현장

김보라 기자
‘세계 시장 대화·하얼빈’ 개최...빙설 경제와 도시 거버넌스 협력 모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 관광 도시 하얼빈이 세계 도시 지도자들을 초청해 빙설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세계 시장 대화·하얼빈’ 행사는 빙설 문화와 경제를 결합한 도시 발전 모델을 공유하며, 한랭 지역 도시 간 협력 가능성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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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대화·하얼빈’ (제공=하얼빈일보신문그룹유한책임회사)

 

‘얼음 도시’로 불리는 하얼빈의 겨울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이다. 지난 1월 초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 시장 대화·하얼빈’ 행사는 이 도시가 빙설을 어떻게 문화와 산업, 외교로 확장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캐나다 에드먼턴, 핀란드 로바니에미, 독일 마그데부르크, 그리스 할란드리, 한국 부천, 태국 치앙마이, 튀르키예 에르주룸 등 세계 각국 도시의 시장과 대표단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빙설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도시 공동 관리 혁신, 과학기술을 접목한 빙설 산업,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빙설 IP’ 창출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기조 대담과 시나리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생태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랭 지역 도시의 미래 방향이 공유됐다.

 

행사는 회의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대표단은 빙설대세계와 중앙대가, 하얼빈 공업대학 항공우주관 등 하얼빈의 상징적인 공간을 직접 방문했다. 대형 얼음 조각 사이를 걷고, 컬링과 전통 수공예 체험에 참여하며 빙설 문화가 일상과 산업으로 연결되는 현장을 몸소 확인했다.

 

같은 기간 열린 하얼빈 국제 빙설 경제 박람회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박람회는 빙설 관련 산업과 관광, 문화 콘텐츠를 잇는 글로벌 매칭 플랫폼으로, 도시 간 경제·무역 협력을 실질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얼빈은 빙설 자원을 단순한 관광 요소를 넘어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얼빈은 이미 세계적인 빙설 관광 도시이자 음악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국제 도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대외 개방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행사 기간에는 공동 이니셔티브 발표와 대형 교향악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도시 간 교류의 폭을 넓혔다.


얼음과 눈은 차갑지만, 하얼빈이 만들어낸 만남의 온도는 뜨거웠다. 빙설을 매개로 한 도시 외교는 관광과 산업,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얼빈은 겨울의 도시를 넘어, 세계와 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자신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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