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의 겨울이 가장 빛난 자리, 광화문광장이 다시 기록을 썼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열린 ‘2025 광화문 마켓’이 총 357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첫 개최 이후 최고 흥행이다.
올해 마켓은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을 주제로 꾸며졌다. 개막과 동시에 인파가 몰리며 운영시간은 매일 밤 10시까지 연장됐고,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특별 운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1~25일)에만 100만 명 이상이 찾으며 성탄 시즌 최고의 축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은 참여형 콘텐츠로 살아 움직였다. 크리스마스 소원 분수대, 무료 네컷 사진, 산타클로스와의 사진 촬영, 소망 편지 보내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연일 이어졌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4곳의 포토존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탑승할 수 있는 ‘루돌프 회전목마’. 요정의 집, 산타마을 동화책, 행운의 목마, 거울 포토존 등 10곳이 넘는 포토존이 소셜 미디어를 달궜다.
경제적 성과도 뚜렷했다. 45개 부스에서 3개 시즌으로 운영된 135개 소상공인 팀과 기획부스는 하루 평균 약 4시간의 운영에도 총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부스 규모가 줄었음에도 부스당 평균 매출은 5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7% 이상 증가했다. 축제가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모델임을 입증한 셈이다.
파트너십 역시 확장됐다. 월트 디즈니 코리아의 영화 ‘아바타: 불과 재’, 바버, 네스프레소 등 3개 브랜드가 협업해 특별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방문객과의 직접 소통으로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유엔난민기구, 옥스팜 코리아, 소상공인진흥공단, 해남문화관광재단, 안동시 등 민간·공공 파트너 부스도 참여해 공익과 지역 홍보를 동시에 펼쳤다.
올해는 ‘산타마을 초대전’이 확대돼 먹거리와 굿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독일 전통 소시지와 비프파이를 선보인 ‘블루메쯔’, ‘웅파이’, 지역 농가와 협업한 ‘서로장터’, 초청 작가들의 콜라보 굿즈까지 더해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357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방문객으로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광화문 마켓이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더 성장하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겨울동화가 현실이 된 광화문, 그 장면은 내년을 다시 기다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