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문화의 힘은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전남 순천시가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축으로 한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지난 5일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스튜디오 순천(Studio Suncheon)’ 웹툰·애니메이션 스쿨 입교식을 열고, 산업 현장과 맞닿은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튜디오 순천’은 지속 가능한 콘텐츠 인재풀을 구축하기 위한 전문 아카데미다. 지역에 뿌리내린 콘텐츠 기업과 협력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교육은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웹툰스쿨은 앵커기업인 케나즈가 강사진과 멘토링을 총괄한다. 과정은 예비창작자반 6개와 프로반 1개 등 총 7개로 구성됐다. 예비창작자반에서는 웹툰 콘티 구성, PD 역할, 작화 등 분야별 수업을 통해 기초와 역할을 다진다. 프로반은 글로벌 플랫폼 데뷔를 목표로 하는 전문 과정으로, 맞춤형 프로듀싱과 개인 작업공간을 제공해 실제 원고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한다.
애니메이션스쿨은 순천에 입주한 콘텐츠 기업들이 교육의 중심에 선다. 커리큘럼 설계부터 강의와 멘토링까지 기업이 주도하며, 제작 공정에 맞춰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 두 과정으로 나눠 운영된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기업과 교육생을 연결해 실제 제작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학원식 교육이 아닌, 현장의 리듬을 그대로 전하는 방식이다.
입교식에서 웹툰스쿨 강사로 나선 박영준 케나즈 부대표는 “이 과정은 기술 전달보다 실무 노하우 공유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교육생들이 겪는 고민을 잘 알기에 동료의 입장에서 현장 경험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스쿨 강사인 허용국 알리몰리스튜디오 대표도 “순천에 콘텐츠 기업이 밀집한 환경 자체가 교육의 자산”이라며 “실제 제작 경험이 취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교육생들의 기대도 크다. 한 웹툰스쿨 교육생은 “문화도시 순천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을 계기로 자주 이곳을 찾게 됐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부족함을 채워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스튜디오 순천’ 웹툰·애니메이션 스쿨을 통해 인재가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를 그린다. 시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며 “인재가 도시의 미래를 다시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웹툰스쿨은 순천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애니메이션스쿨은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