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역의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충북 음성군이 인공지능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군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군민 1만 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제공하는 ‘2030 AI 일만인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배움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AI를 쓰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의 ‘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 기조에 보조를 맞춘 음성군의 대표 중장기 평생학습 사업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2030년까지 전체 군민의 10% 이상이 AI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과 업무에 실제로 활용하는 수준에 이르게 하는 것.
군은 이미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금빛평생학습관과 설성평생학습관, 혁신도시 공유학습관 등 3곳을 AI 교육 거점으로 구축해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시간과 이동의 제약을 고려한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해 학습 사각지대를 줄인다.
교육은 연령과 숙련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AI 기초 과정에서는 개념 이해와 간단한 실습을 통해 두려움을 낮추고, 활용 과정에서는 생활 속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심화 과정은 대학 수준의 내용으로 확장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다.
세대별 맞춤형 구성도 눈에 띈다. 아동·청소년에게는 코딩과 챗봇 만들기 등 흥미 중심의 ‘AI 기초 탐구’로 진로 탐색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성인 과정은 쇼핑 비교, 가계부 관리, 창업 아이디어 도출 등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활용법을 다룬다. 노년층을 위한 ‘AI 문해·디지털교실’에서는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 간단한 AI 서비스 이용법을 익혀 일상의 불편을 덜도록 돕는다.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데이터 분석과 문서·보고서 자동화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과정이 열린다. 전 세대 공통으로는 RISE 사업과 연계한 심화 교육을 통해 지역을 이끌 핵심 인재를 키운다. 연간 교육 인원은 약 2천 명, 매년 2억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된다. 군은 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해 참여 문턱을 낮추고, 우수 수료자에게는 추가 심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장정자 평생학습과장은 “AI를 모르면 일상과 행정, 산업 현장에서 불편을 느끼는 시대”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