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도심의 겨울 밤을 수놓는 대표 야간 콘텐츠 ‘서울빛초롱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다시 한 번 빛을 이어간다. 서울관광재단은 ‘2025 서울빛초롱축제’의 행사 기간을 기존 1월 4일에서 1월 18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통 한지 등(燈)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다채로운 연출로 청계천 일대를 환상적인 야간 산책로로 바꾸며 개막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도심 속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빛의 장면들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서울의 겨울을 각인시키는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연장 결정의 배경에는 수치로 확인된 관람 열기가 있다. 개막 20일 만에 내·외국인 방문객 277만 명이 청계천을 찾으며,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계절 축제를 넘어 서울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단은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 더 많은 시민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장을 결정했다.
연장 운영 구간은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약 1.1km로, 해당 구간은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우이천과 청계천 오간수교 구간은 기존 일정대로 2026년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전시 재정비와 재개장 준비를 위해 1월 5일 하루는 휴장한다.
운영 시간 역시 관람객 흐름을 반영해 조정됐다.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불을 밝히며, 이는 퇴근 이후 늦은 시간대 방문객과 야간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빛과 물, 도심 풍경이 어우러지는 늦은 밤의 청계천은 서울만의 겨울 정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포켓몬코리아 협업 작품 ‘아이러브잉어킹’, 불을 뿜는 공작새 ‘꿈의 날갯짓’, 폐헤드라이트로 완성한 달항아리 ‘환월’은 1월 4일 전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해당 구역에는 새로운 연출작품 ‘서울을 걷는 마법 같은 빛’이 들어서며, 연장 기간에도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은 개막 이후 현재까지 무사고로 행사가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연장 기간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현장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시민과 관광객의 높은 관심 덕분에 축제를 연장하게 됐다”며 “마지막 날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겨울 밤을 밝히는 빛의 축제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연장된 시간만큼, 청계천의 밤은 더 오래 마법 같은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