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저물어가는 2025년의 끝자락, 전남 곳곳이 해넘이와 해맞이로 이어진다. 종소리와 불꽃, 석양과 일출이 이어지며 남도는 한 해를 보내고 병오년(丙午年)의 첫 아침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12월 31일 밤과 새해 첫날, 도내 주요 명소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한 해의 마침표는 밤 11시 35분, 목포 유달산 시민의 종각에서 찍힌다. 식전 공연 뒤 이어지는 타종과 불꽃놀이는 남도의 연말 풍경을 상징한다.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남해의 해넘이는 여수 향일암에서 시작된다. 31일 오후 5시부터 펼쳐지는 행사는 일몰 감상과 촛불 밝히기, 신년 축하 불꽃쇼로 이어진다. 붉게 물드는 바다와 암자 너머 석양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한다. 석양이 특히 아름다운 순천 와온해변에서도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달집태우기, 소원 성취 리본 달기, 소원 등 만들기, 떡국 나눔까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새해의 문은 다시 향일암에서 열린다. 1월 1일에는 제30회 여수향일암일출제가 열려,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시간이 마련된다. 떡과 음료 나눔, 신년 축하공연이 이어져 새해 첫날의 온기를 더한다. 순천 오천 그린광장에서도 식전 공연과 일출 감상, 붉은 말 소원 적기 등 해맞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구례 봉성산, 고흥 남열해수욕장, 보성 율포 솔밭해수욕장, 화순 개미산 전망대, 장흥 정남진 전망대, 강진 보은산, 해남 땅끝마을 등 전남 전역에서 해넘이·해맞이가 이어진다. 바다와 산, 도심과 전망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새해를 맞는다.
종소리로 보내고 햇살로 맞는 남도의 연말연시는 여정 자체가 축제다. 전남 곳곳에서 이어지는 해넘이와 해맞이는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잇는 가장 정직한 의식으로, 병오년의 첫 페이지를 차분히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