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도가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책임 있는 운영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경기도 지속가능 마이스 가이드라인’이 그것이다.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사 기획과 운영에 활용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마이스(MICE)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경기도 지속가능 마이스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발전 기조와 국내 관광·마이스 정책 흐름을 반영해 마련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경기도형 표준 지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 중심이다. 환경·사회·거버넌스라는 큰 틀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 준비 단계부터 운영, 사후 관리까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형태로 구성됐다. 주최기관은 물론 컨벤션센터 등 베뉴 운영 주체, 참가자까지 각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실천 기준을 구분해 제시한 점도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세부 항목에는 친환경 행사 기획과 운영, 탄소와 폐기물 저감 방안, 포용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공간·프로그램 설계, 지역사회 및 지역경제 기여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강조해 마이스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향도 분명히 했다.
디지털 환경을 고려한 기준도 포함됐다. 행사 등록과 홍보, 운영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접근성 확보를 명시해 온라인 기반 마이스 행사나 하이브리드 행사에서도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국제회의와 대형 전시회 환경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도내 시·군과 마이스 유관기관에 배포되며, 경기 마이스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와 공사는 향후 도내에서 개최되는 마이스 행사에 가이드라인 항목을 적용한 정도에 따라 개최 지원금 가산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권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 적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마이스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경기도가 신뢰와 책임성을 갖춘 개최 기준을 제시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 마이스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이번 시도는 마이스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현장에서부터 다시 그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