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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책에서 삶으로 확장되다…월계도서관, ‘라이프러리’로 다시 열리다

전면 리모델링 거쳐 복합문화공간 변신…공연·전시·휴식이 공존

김보라 기자
책에서 삶으로 확장되다…월계도서관, ‘라이프러리’로 다시 열리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2007년 문을 연 월계도서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라이프러리(Life+Library)’라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으로 돌아왔다.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머물고, 즐기고, 쉬는 공간으로의 전환이다. 임시 개관 이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방문객과 대출 실적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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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도서관 전경(제공=노원구)

 

월계도서관은 2023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1년 8개월간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구조와 동선을 새로 짜고, 공간의 쓰임을 재정의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도서관은 ‘머물고 싶은 공간, 재미있는 콘텐츠, 휴식이 있는 도서관’을 내세우며 생활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1월 정식 개관에 앞서 1월 14일 임시 개관한 이후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11개월 동안 방문객은 13만 명을 넘겼고, 대출 권수는 7만 5천여 권에 이르렀다. 도서와 비도서를 아우른 장서는 6만 4천여 권으로, 규모보다 활용도가 돋보인다.

 

변화의 핵심은 ‘라이프러리’라는 개념의 구현이다. 1층 ‘그림책마루’는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꾸몄고, 2층 ‘모두의 거실’은 세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라운지다. 3층 ‘생각서재’는 집중과 사색을 위한 공간, 4층에는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달빛소리홀’과 휴식 공간 ‘달다방’이 자리한다. 옥상 ‘달빛정원’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통창과 자연 채광, 인근 영축산 경관을 끌어안으며 도서관의 체류 경험을 확장한다.

 

프로그램 운영도 눈에 띈다. 올해만 164개 프로그램에 9만 4천여 명이 참여했다.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전시 프로그램이 고르게 운영되며, 도서관의 문턱을 낮췄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예술 놀이터’, 작가와 직접 만나는 북토크,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은 단골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예술의전당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SAC on SCREEN’은 도서관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문화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영화와 문학, 미술과 음악을 잇는 융합형 교양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고, 사서가 큐레이션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달빛소리홀이 있다. 강연과 공연, 전시가 연중 이어지며 도서관의 심장 역할을 한다.


월계도서관은 더 이상 책장 사이를 오가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삶의 리듬을 담는 장소, 동네의 문화가 흐르는 무대로 기능한다. 리모델링 이후의 성과는 지역 주민의 참여로 완성됐다. 앞으로 이 도서관이 어떤 일상의 풍경을 더해갈지, ‘라이프러리’라는 이름의 무게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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