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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열린 전국 문화정책 콘체르토

김보라 기자
원주에서 열린 전국 문화정책 콘체르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도시의 회복력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행정과 산업을 넘어, 문화가 도시를 다시 움직이는 힘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 열린 ‘202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문화정책 콘체르토’는 문화가 지역의 일상과 경제,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전국 84개 시군구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해법을 꺼내놓은 이번 행사는, 문화정책이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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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자치단체 문화정책 콘체르토 성황리 마무리(제공=원주시)

 

원주시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상지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문화정책 콘체르토(Concert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지자체의 문화정책을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원주시가 후원했다.

 

‘문화와 도시, 그리고 회복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체르토에는 전국 84개 시군구에서 모인 공직자와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동안 토론회와 사례 발표, 문화 공연이 이어지며, 문화정책을 둘러싼 현장의 고민과 성과가 입체적으로 공유됐다. 특히 문화 거버넌스 구현, 문화활동 활성화, 문화 기반 도시 활력(경제 활성화) 등 3개 분야에서 총 160개 사례가 접수돼 경쟁의 열기를 더했다.

 

이 가운데 27개 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원주시는 문화활동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사례인 ‘그림책을 도시의 일상 예술로–시민이 함께 그리는 그림책 도시’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문화 창작의 주체를 행정에서 시민으로 확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림책을 특정 계층의 교육 콘텐츠가 아닌, 도시 전반의 일상 예술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문화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행사장 밖에서도 문화의 실험은 이어졌다. 꿈이룸 바우처를 통해 재능을 키운 청소년들의 첼로 연주를 비롯해 지역 성악가 공연, 정선아리랑 특별공연 등이 무대에 올랐다. 정책 토론의 긴장감 사이로 울려 퍼진 음악은 문화정책이 수치와 문서가 아닌 사람의 삶과 감정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콘체르토는 문화가 도시의 장식이 아니라 회복의 동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주에서 확인된 질문은 단순하다. 문화는 도시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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