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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가 달라지니 도시가 가벼워졌다

요금 현실화·스마트 전환으로 숨통 튼 고양의 주차 실험

김보라 기자
주차가 달라지니 도시가 가벼워졌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도시의 불편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주차는 가장 체감이 큰 영역이다. 고양특례시가 올 한 해 추진해 온 고강도 주차장 정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시민들의 일상 풍경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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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토당 제1공영주차장(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는 ‘알박기 주차’를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는 주차 체계 정상화를 통해 시민 주차 편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변화의 핵심은 공영주차장 요금의 단계적 현실화, 역세권 공영주차장의 유료 전환과 환경 개선, 노상주차장의 스마트 무인결제시스템 도입이다.

 

17년간 동결됐던 공영주차장 요금은 시민 부담 완화에는 기여했지만, 시설 유지·보수와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고갈시키는 한계가 있었다. 전년도 기준 공영주차장 운영 원가는 약 145억 원, 수입은 85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단계적 요금 현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7월부터 3년에 걸쳐 연차별 약 10% 내외로 조정에 들어갔다. 최종적으로도 운영 원가 전액이 아닌 약 77% 수준까지만 반영해 공공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확보된 재원은 노후 시설 개선과 신규 공영주차장 조성에 재투자된다.

 

역세권 주차 환경도 달라진다. 무료 운영으로 장기 방치 차량이 많았던 원흥역·백마역·일산역 공영주차장 211면에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순차적 유료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일산역 공영주차장은 투수성 잔디블록을 적용한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재정비하고, 보행로 턱을 낮춰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 주차 감소와 회전율 증가는 대중교통 이용자와 상권 방문객 모두에게 숨통을 틔운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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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토당 제1공영주차장(제공=고양시)

 

노상주차장 역시 스마트 전환이 이뤄졌다. 상가 밀집 지역 3곳에 도입된 무인정산시스템은 차량번호 자동인식 기술로 입·출차를 기록하고, 모바일 결제를 통해 편의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운영 시간 외 기록 관리로 요금 누수를 줄이고, 무단·장기 주차에 대한 억제력도 강화됐다. 관리 인력 의존을 낮추며 현장 마찰을 줄인 점도 성과다.

 

시는 요금 현실화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임산부와 장기복무 제대 군인을 감경 대상에 포함하는 등 사회적 배려 장치도 확대했다. 유진상 주차교통과장은 “공영주차장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누구나 공정하게 이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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