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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멈춰 앉는 순간이 여행이 된다…탄현 보행길에 놓인 작은 쉼

고양 일산서구, 주민참여예산으로 보행자 전용도로 휴식 공간 새 단장

김보라 기자
걷다 멈춰 앉는 순간이 여행이 된다…탄현 보행길에 놓인 작은 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의 기분은 시작된다. 집 앞 보행로에 놓인 벤치 하나, 테이블 하나가 일상의 풍경을 바꾼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1동 보행자 전용도로가 주민 손으로 새 옷을 입으며, 걷는 길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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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서구, 탄현1동 벤치 교체·피크닉 테이블 설치 (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는 19일 탄현1동 보행자 전용도로 일원에 노후 벤치를 교체하고 피크닉 테이블을 설치하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으로 선정된 ‘옥외용 벤치 교체 및 피크닉 테이블 설치’의 일환으로, 일상 속 휴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구간은 평소 주민들의 산책과 통행이 잦은 곳이지만, 기존 휴게시설의 노후화와 부족한 수량으로 이용에 불편이 제기돼 왔다. 구는 사전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향을 구체화했다. 설치에 앞서 탄현1동 행정복지센터와 직능단체, 구청 안전건설과 등 관계 부서가 협의에 참여해 보행 동선과 안전을 고려한 위치를 확정했다.

 

정비 결과 기존 벤치 3개소를 교체하고, 벤치 4개소와 피크닉 테이블 4개소를 새롭게 설치했다. 단순히 앉았다 일어나는 공간을 넘어, 가족 단위 이용객이나 소규모 모임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생활형 쉼터’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도시의 보행길이 통과 지점에서 체류 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최근 도심 여행의 흐름은 멀리 이동하는 관광보다, 생활 반경 안에서 발견하는 작은 여유로 확장되고 있다. 보행자 전용도로에 놓인 벤치와 테이블은 그런 변화를 상징한다. 커피 한 잔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거나, 아이와 함께 도시락을 펼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일산서구는 이번 사업이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걷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걷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날수록, 동네는 여행지처럼 느껴진다. 특별한 시설보다 필요한 곳에 놓인 작은 배려가 도시의 인상을 바꾼다.

 

신영호 일산서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해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휴식 공간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은 꼭 멀리서 시작되지 않는다. 탄현 보행길에 놓인 벤치와 테이블처럼, 일상 속에 스며든 쉼이 도시를 다시 보게 만든다. 잠시 앉아 숨을 고르는 그 순간, 동네는 가장 가까운 여행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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