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남 곳곳에 문화를 배달한 한 해의 기록이 공유됐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경남권 사업의 주요 성과를 정리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화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을 직접 찾아간 이번 사업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며 지역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또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문화환경 취약 지역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광역 수행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돼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진흥원은 ‘우리 동네 문화 식탁’을 사업명으로 정하고, 진주시 혁신도시 1개 지역과 의령·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총 10개 지역에서 84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공연과 체험, 전시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은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구성됐다.
국악과 클래식 공연, 아동극을 비롯해 만들기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지역별로 운영됐으며,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어린이·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특히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반적인 참여도와 만족도 역시 이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지역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귀향 후 문화생활을 포기했는데 다시 문화를 누릴 수 있어 기쁘다”는 반응이 다수 확인됐다. 문화 향유를 넘어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등 정성적 성과도 함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월 5일 열린 성과공유회에는 경남도와 시·군 담당자, 수행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별 운영 성과와 대표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참여자 연령대를 고려한 만족도 조사 방식 개선, 관객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구성, 지역 기획자와 예술단체 참여 확대, 정산 및 운영 지침 보완 등 내년도 사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 성과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10개 시·군에서 진행된 문화배달 사업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가 멀었던 공간에 다시 불이 켜진 한 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