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의 겨울 밤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서울관광재단이 서울 대표 겨울 축제인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의 운영시간을 연장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 야간 문화를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빛과 시장의 풍경은 서울 겨울밤의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의 운영시간을 각각 1시간,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장 관람객 반응과 접근성, 야간 관광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6일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 점검 이후, 보다 여유로운 관람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는 기존 밤 10시 종료에서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하루 4시간이던 관람 시간이 5시간으로 늘어나면서, 퇴근 이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청계천 수변을 따라 이어지는 빛 조형물과 도심 야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서울 겨울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화문 마켓 역시 운영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된다. 기존보다 30분 늘어난 시간이지만, 관람객 입장에서는 동선 이동과 체류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광화문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켓은 수공예품과 겨울 먹거리,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가 어우러져 서울 도심의 또 다른 밤 풍경을 만들어 왔다.
운영시간 연장에 맞춰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계단과 보행로, 인기 조형물 주변의 혼잡을 관리한다. 형광조끼를 착용한 안전요원이 현장 곳곳에서 동선을 안내하고, 실시간 인원 관리를 통해 행사장 내 체류 인원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돌발 상황에 대비한 비상 연락 체계와 대응 절차를 재점검해, 시민과 관광객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러한 조치는 관람 만족도뿐 아니라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에 보내주신 시민과 관광객의 큰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운영시간 연장을 결정했다”며 “늦은 시간에도 보다 많은 분들이 서울의 야간 매력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밤이 길어지자, 서울의 겨울도 깊어졌다. 빛으로 물든 청계천과 온기가 흐르는 광화문광장은 이제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야간 산책의 무대가 된다. 서울의 밤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