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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볍게, 그러나 많이…외국인 여행객의 한국 쇼핑이 달라졌다

큰 쇼핑백 대신 취향 수집…K-라이프스타일이 여행의 목적이 되다

최치선 기자
작고 가볍게, 그러나 많이…외국인 여행객의 한국 쇼핑이 달라졌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소비 풍경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고가 명품 중심의 한 번짜리 쇼핑에서 벗어나, 일상과 취향을 담은 소품과 뷰티·웰니스 제품을 여러 번 나눠 사는 방식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쇼핑이 단순한 부가 활동이 아니라, 한국 여행의 핵심 동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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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쇼핑 패러다임 전환(제공=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소비를 들여다보면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전체 관광 지출의 절반 이상이 쇼핑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그 방식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구매 1건당 지출액은 낮아졌지만, 개인당 총 소비액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비싸게 하나를 사는 대신, 부담 없는 가격대의 물건을 여러 번 고르는 소비가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적 감성과 취향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소품이 있다. 작은 문구류, 캐릭터 상품, 가벼운 책과 잡화가 여행 가방을 채운다. 공항과 도심, 로컬 상권을 가리지 않고 문구점과 가챠샵, 서점이 외국인 발길을 끌어들이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기념품이 아닌 ‘취향의 기록’을 가져가려는 소비다.

 

패션 소비 역시 같은 맥락이다. 옷 한 벌보다 액세서리와 스포츠웨어, 언더웨어처럼 가격 부담이 적은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성수동과 명동, 연남동처럼 개성 있는 상권은 쇼핑 자체가 여행 동선이 된다. 카페와 편집숍, 골목 상점이 이어진 거리에서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입어보고, 골라보고, 여러 개를 사는’ 경험을 즐긴다.

 

K-뷰티와 웰니스는 또 하나의 축이다. 화장품 매장은 물론 약국과 건강식품 매장이 여행 코스에 포함됐다. 연고와 파스, 영양제, 홍삼 제품까지 일상 속 관리용 아이템이 인기다. 병을 고치기 위한 소비가 아니라, 여행 중에도 몸과 피부를 돌보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 명동과 강남을 넘어 성수, 경복궁 일대, 아울렛까지 소비 공간이 넓어진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 여행객의 쇼핑은 이제 ‘많이 사는 여행’이 아니라 ‘잘 고르는 여행’에 가깝다. 작고 가볍지만 취향이 분명한 물건들이 한국 여행의 기억이 된다. 골목 상권과 일상 브랜드가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풍경 속에서, 한국은 하나의 거대한 라이프스타일 마켓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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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쇼핑 패러다임 대전환(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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