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이 세계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의료·관광 협력기관과 함께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의료는 치료에 머물지 않고, 서울을 경험하는 하나의 여행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2월 16일 오후, 중구 보코 서울 명동 호텔에서 ‘2025 서울의료관광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한다. 의료기관과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관광·숙박 분야 등 180개 협력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자리는 의료관광 생태계를 함께 만든 주체들의 노고를 공유하고, 2026년을 향한 공동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의료관광의 성장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2024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99만9천 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국 의료관광객의 85%가 서울을 선택했다. 올해 역시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의료 서비스의 신뢰도와 접근성, 관광 인프라가 결합된 도시로 글로벌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관광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 토론회가 열린다. 원격진료, 외국인 환자 정의, 비자 패스트트랙, 온라인 플랫폼 등 의료관광 활성화의 핵심 쟁점이 논의 주제로 오른다. 병원과 유치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경험과 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성과 발표회에서는 2025년 서울 의료관광의 주요 결과와 함께 2026년 추진 방향이 제시된다. 의료관광 정책 추진과 협력에 기여한 기관을 대상으로 서울특별시장 표창과 서울관광재단 표창도 수여된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유치, 관광, 숙박 분야가 함께 수상 대상에 포함돼 의료관광이 단일 산업이 아닌 협업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행사의 마지막은 네트워킹 만찬으로 이어진다. 병원, 유치기관, 숙박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정보를 나누고, 향후 공동 사업과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의료와 관광이 촘촘히 연결될수록 도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공감대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서울시는 의료관광을 ‘협력 생태계의 성과’로 바라보고 있다. 아시아와 중동 등 신규 시장 확대,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K-콘텐츠로 높아진 도시 매력은 서울 의료관광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치료를 위해 찾은 도시에서 머무는 경험까지 완성될 때, 서울은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