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사우스웨스트 지역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가 공식 발간된다고 발표하며, 미국 서부 미식 지도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네바다·아리조나·뉴멕시코·유타 등 4개 주를 아우르는 이번 에디션은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성장해온 지역 미식 문화를 본격 조명하게 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지역에 새로운 미식의 기준이 세워진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지난 7일 “미쉐린 가이드 사우스웨스트 에디션이 공식 발간된다”고 밝히며, 17년 만에 미쉐린이 라스베이거스에 귀환한 사실만으로도 현지 미식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신규 가이드는 네바다·아리조나·뉴멕시코·유타 등 미국 남서부 4개 주를 모두 포함하는 첫 공식 에디션이다. 미쉐린은 그동안 뉴욕,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 주요 도시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 발간을 통해 광활한 사우스웨스트 지역의 개성 있는 다이닝 문화를 세계 무대에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2009년 이후 17년 만의 라스베이거스 재등장은 이 도시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깊숙이 미식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방증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인 다이닝부터 글로벌 퀴진, 로컬 셰프들의 실험적 레스토랑까지 폭넓은 음식 문화를 이루며 미국 서부 미식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실제로 지난 15년 사이 라스베이거스에는 전 세계 유명 셰프들이 몰려들며 스트립을 중심으로 새로운 다이닝 벨트가 형성됐다. 미쉐린 심사단 역시 최근 수개월간 각 도시의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며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장은 “이번 발표는 라스베이거스의 미식 성장사를 보여줄 결정적 순간”이라며 “도시가 가진 창의성과 야심, 세계 정상급 셰프들의 활약이 이번 가이드를 통해 더욱 빛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는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먹는 즐거움’으로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마지막으로 발간된 라스베이거스 미쉐린 가이드에서는 총 17곳의 레스토랑이 별을 획득하며 도시의 미식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사우스웨스트 에디션은 그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현지 미식 생태계를 공식적으로 재평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라스베이거스가 미국 서부 미식 허브로 완전히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공식 레스토랑 리스트는 내년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초 공개된다. 미국 서부의 광활한 풍경과 다채로운 식문화가 어떤 별의 지도를 그려낼지, 전 세계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년 만에 돌아온 미쉐린의 관심은 라스베이거스의 미래를 새롭게 비춘다. 도시의 불빛 위로 다시 한 번 미식의 별이 뜨고 있으며, 사우스웨스트 전역의 매력적인 레스토랑들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여행과 미식이 만나는 지점에서, 라스베이거스는 다시 한 번 세계인의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